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마창진 통합 "창원시민 찬성 50% 넘느냐가 관건"

손성환 2009. 10. 10. 23:53

마창진통합 마산과 창원, 진해, 함안 등 경남지역 4개 시군에 대한 통합 결정은, 부정적인 여론이 많은 창원시민의 선택이 최대 관건이 될 전망이다.

 

자율통합 신청을 앞두고 창원시가 실시한 여론조사결과, 통합 반대는 37%로 나왔다. 통합 찬성 여론은 47%로, 50%를 넘지 못했다. 보다 앞서 창원시의회에서 실시한 여론 조사도 다르지 않았다. 통합 찬성이 46.6%, 반대는 38.8%로 찬성이 높긴했지만, 8% 차이밖에 없었다.

마산의 경우, 통합 찬성이 86.5%로 나타났고, 진해 68.8%, 함안이 78.5% 등 압도적인 찬성율을 보이고 있는 것과는 큰 대조를 이루고 있다.

뿐만 아니라, 창원의 통합 반대 여론은 통합에 대한 관심이 커질수록, 통합에 대한 정보가 제공 될수록 더욱 높아지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. 창원시의회 한 의원은 "시의원들이 주민들을 직접 만나 통합에 대한 의견을 들어보니, 통합에 반대하는 의견이 훨씬 많았고 점점더 늘고 있는 상황이다"라고 말했다.

박완수 창원시장도 최근 "창원시민들의 반대여론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어 걱정이다"며 "이대로 가다가는 (여론이) 어떻게 변할 지 모르겠다"고 말하기도 했다.

반대 여론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, 창원시민들이 통합에 대한 이해 득실을 따지기 시작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.

실제로 창원시의회의 조사 결과, 통합과 창원시의 이해득실과 관련해서는 '매우 손해' 20.8%, '약간 손해' 37.1%에 비해, '약간 이익' 10.8%, '매우 이익' 2.1%로 나타나 창원이 손해라는 응답이 더 많았다.

이태근 창원대 교수는 "창원시민들이 통합에 대한 이해득실을 따지기 시작하면서 반대 여론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"며 "앞으로 계속 늘 것"이라고 지적했다.

행안부 안에 따르면, 마산 등 다른 지역 주민들이 아무리 마창진 행정통합을 원한다 하더라도, 창원시민들의 찬성률이 50%를 넘지 않으면 통합 추진이 성사될 수 없기 때문에 창원시민들의 여론이 향후 통합 추진의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.

이태근 교수는 "창원시민들의 결정이 가장 중요한 상황이 됐는데, 창원시민이 반대한다 하더라도 통합을 밀어붙이고 있는 중앙정부에서는 마창진 통합에서 창원이 빠지면 통합이 안 되니, 창원은 통합을 해야 한다고 결정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도 있다"고 말했다. 창원시의회도 통합에 부정적이다.

마산시의회와 함안군의회는 마산시와 함안군과 마찬가지로 통합에 적극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다.

반면, 창원시의회는 통합에 대해 주민투표로 결정하라는 원론적인 입장을 내세웠지만, 이는 사실상 반대여론으로 봐야 한다는 지적이다.

창원시의회의 한 의원은 "통합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훨씬 많은 것과 마찬가지로 의원들도 반대 의견이 많은 상태"라며 "시의회에서 통합대상 등을 정하지 않은 것은 사실상 통합을 반대하는 것으로 보는 것이 맞다"고 말했다